이철승 “핵만 해결되면 北 지원하겠다는 것 문제”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헌정회를 방문, 이철승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

이철승 헌정회(전직 국회의원 모임) 회장은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만나 “핵문제만 해결된다고 해서 북한을 지원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북한은 헌법보다 위에 있는 노동당 규약에 적화통일을 못박아놨다”며 “이 와중에 교류, 협상, 지원을 말하지만 지원할 문제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6∙25 남침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 배상이 없고, 납북인사나 북송포로, 북한인권, 탈북자 인권문제가 해결 안된 상태에서 핵만 해결되면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대통령을 하실 분은 기본적으로 6∙25와 서해도발 등을 처리하면서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며 “철저하게 상호주의로 가야지 탤런트 같은 인기몰이 정책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걱정마시라”고 답변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가정체성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우리사회는 가치관, 건국이념, 헌법정신이 흔들렸다”며 “2008년에 열릴 새로운 시대에는 대통령도 누구도 모두 헌법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 후보는 “북한이 본격적인 핵폐기 단계에 들어설 경우 북한이 경제를 자립할 수 있도록 남북경제공동체 협력협정을 체결해 남북경협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핵폐기 시 당장 400억 달러 규모의 국제협력기금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