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北인공위성’ 여부는 파악못해

북한이 최근 인공위성 발사 사실을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고 12일 밝힘에 따라 요격 체계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이지스 구축함의 로켓 탐지 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실시되는 키 리졸브 연합훈련 참가차 강원도 동해항에 입항한 미 이지스 구축함 ‘채피함'(9천200t급)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이를 탐지할 수 있다.

이지스함에는 1천km 내의 모든 비행체를 탐지할 수 있는 위상배열레이더 4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되는 로켓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로켓에 인공위성이 탑재됐는지 여부는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한다.

로켓에 탄두를 장착하면 미사일이고, 인공위성을 탑재하면 위성발사체가 되지만 발사 후 수직으로 상승하는 로켓에 탑재된 물체(탑재체)의 정체는 이지스함에서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

이지스 구축함에 근무 중인 미 해군 장교는 이와 관련, “북한의 발사체가 지구 궤도권에 도달하지 못하고 해상에 떨어지면 미사일로 추정할 수 있지만 사전에 탑재체가 인공위성인지는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평선 넘어까지 탐지할 수 있는 X-밴드 레이더를 장착한 미사일 추적함 등에서는 관련 정보를 분석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일 미군은 X-밴드 레이더를 장착한 미사일 추적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은 탑재체가 인공위성인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는 없지만 SM-3 대공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이를 요격할 수는 있다.

북한이 쏘아 올린 로켓이 인공위성을 탑재했는지는 미사일 추적함 뿐 아니라 미국의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NORAD에서 미국의 위성이 궤도상에서 충돌하는 것 등을 방지하도록 우주물체를 24시간 추적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궤도상에 올려진 물체는 모두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NORAD 우주감시망은 지구궤도를 도는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지상 레이더망과 지상 3만5천km의 정지궤도에 있는 광학적 관측기지(정지위성)로 구성돼 있다.

NORAD는 북한이 1998년 8월31일 발사한 대포동 1호(광명성 1호)가 인공위성인지에 대해 발사 8일 만에 공식 발표를 통해 “북한이 발사했다는 소형 인공위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벌여왔으나 지구궤도 어디에서도 지구를 도는 여하한 새로운 물체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로켓은 아직 발사대에 장착되어 있지 않으며 1~2주 후에는 모든 준비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이상 발사 준비작업이 거의 종료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무수단리 발사장을 밀착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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