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장관과 만찬…“차분히 추진해 나가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25일 6월 방북 문제와 관련, “금번 방북은 나의 개인적인 방북인 만큼 방북문제가 지나치게 이슈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사저에서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 내외와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장관으로부터 남북장관급 회담 및 방북결과를 보고받고 “앞으로 있을 방북 관련 실무협의를 거쳐서 차분하게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정치권 일각에서 DJ 방북이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다 ‘대통령 특사론’, ‘남북연방제 합의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면서 최대한 신중하게 방북을 준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 정부 핵심관계자는 “어디까지나 김 전 대통령 개인 자격의 방북”이라며 “신중하고 차분하게 실무협의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석 장관도 이날 만찬에서 DJ의 방북을 적극 돕겠다는 뜻과 함께 정부 지원단을 보내겠다는 정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방북결과 보고차 동교동을 방문하겠다는 이종석 장관의 연락을 받고 이 장관에게 만찬을 제안한 뒤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식사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