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북핵 조급하게 생각말아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20일 BDA(방코델타아시아) 북한자금 송금문제 해결로 북핵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북핵 문제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남북평화통일특별위원회 초청으로 열린 ’BDA 문제 타결 이후 한반도 통일환경 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참여정부가 북핵문제를 매듭짓고 싶어하고 국민도 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있지만 북핵문제는 빨리 해결되는 사안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무기 폐쇄까지 가는 일련의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삐걱거릴 수 있다”며 “삐걱거려야 거기서 고리가 풀린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북핵이 불능화 단계에 들어서면 금융제제의 완전 해제, 테러국, 적성국 해제 등이 쟁점화될 텐데 이를 잘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의지와는 달리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가 한반도 상황을 주도하고 관리할 수 없다”며 “남북관계를 활용해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북핵이 해결되면서 평화협정과 평화체제가 거론될 텐데 동북아 다자구도 틀 속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북한이 주인이 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핵 너머에 있는 통일문제를 대비한다면 10년 후 상황을 가정해 남북관계에 대한 전략적 상황론을 고민할 때다”고 강조했다.

강연에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와 배기선 의원, 한나라당 진영 의원 등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