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동북아 다자협력체제 구축 시급”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3일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안전을 위해서는 동북아 다자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23일 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와 광주평화재단 등의 주최로 KT 광주정보통신센터에서 열린 ‘2009 광주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협력구도를 만드는 데 중요한 화두는 다자간 경제협력, 안보협력”이라며 “탈냉전시대에는 다자간 협력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동맹을 동북아 다자간협력과 균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동맹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과의 동맹관계도 발전시켜야 하지만 중국을 포함해 다자협력구도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일본에 대해 “한쪽에선 동아시아 공동체를 실현하자고 말하고, 다른 한편으론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진심으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침략과 식민지 등 과거를 반성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등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저해하는 것은 북한 핵 문제와 남북 간의 군사적 대결, 북한경제 어려움 등 현안과 동북아 다자간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복한이 비핵화를 취하는 수준에 맞춰 나머지 한.미.일.중.러 등 5개국이 상응하는 보상조치를 제공하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되는 광주평화회의는 올해로 3번째로 “한반도의 비핵평화와 통일 실현이 동북아 평화공동체 구축에 기여하고, 동북아의 평화공동체 구축 노력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환경을 창출한다”는 내용의 평화회의 선언문을 채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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