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국제회의] “이제 청년들이 일어서야 한다”

제6회 북한인권 난민문제 국제회의가 16일 폐회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폐회식에 앞서 열린 제 6세션에서는 ‘청년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각국 청년들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로 나선 윤지은(한국외대 국제대학원)씨는 “일방적으로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쪽과 인권개선을 요구받는 쪽으로 양극화 된 현 상황에서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고 전제한 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인권문제의 관계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중국, 북한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며, 그 주체는 인권문제에 열의를 가진 청년, 학생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드워드 로건 정책분석관

탈북자출신 강원철(한양대 경영학과 2년, 북한 농포 집결소 경험자)씨는 “한국 사회에서 북한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이 왜 ‘수구꼴통’으로 취급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며 “청년들이 앞장서서 조직적인 활동으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사람들로 하여금 빨리 인식하게 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청년 조직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년들의 발표 후 이어진 특강에서 에드워드 로건 미국 주빌리 캠페인 정책분석관은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서 청년들이 먼저 일어섰고, 중국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며 수많은 청년들이 천안문 광장에 앞장서 모였듯이, 북한 인권을 위해서도 젊은이들이 먼저 일어서야 한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북한 인권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중국이 탈북자 강제송환 계속하면 2008 북경 올림픽 보이콧

폐회식에서 수잔 솔티 미국 방위포럼재단 회장은 ‘북한인권에 대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가자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 채택 후 솔티 회장은,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는 비인도적 처사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2008년 북경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수잔 솔티 미국 방위포럼 회장

솔티 회장은, “중국 당국은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 될 경우 어떤 일을 당하는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이러한 비인도적 행위를 계속하면서 어떻게 전 인류의 축제인 올림픽을 치룰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 만약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2008년 북경올림픽 참가를 보이콧하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폐회식 후 참가자 일동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평화적 시위’를 위해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으로 이동했다.

이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박근희(여, 26, 안동대 4년)씨는 “북한의 처참한 상황을 알게 된 후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북한 인권문제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희 대학생 인턴기자(고려대 행정학과 4년)ki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