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독도에 정말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일본의 망동을 생각하면 요즘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분합니다”

독도주민이자 시인인 편부경(53.여)씨는 최근 일본정부가 중등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독도거주 제한으로 독도주민이면서도 주 거주지가 경기도 고양인 편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인이어서 호소문도 지을까 생각했는 데 일본이 떠들 때는 오히려 차분하게 이제는 한층 성숙된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제하고 있다”며 “이제는 독도를 완전한 영토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긴지가 5년인데 아직도 거주제한에 묶여 김성도씨 외에는 상주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독도가 일본이 넘보지 못하는 진정한 영토가 되려면 하루빨리 거주제한을 풀고 다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도에 사람들이 모여살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독도를 보존하기 위한 각종 규제가 오히려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편씨는 “독도 보존도 중요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평범한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섬으로 만들어야 하며 독도에 거주할 수 있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독도로 달려가 눌러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에 살겠다는 사람이 독도를 훼손하고 자연을 파괴하겠느냐”며 “환경보존도 영토로서 가치가 있을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편씨는 5년전 유일한 독도주민인 김성도(68)씨 부부의 동거인으로 주민등록을 옮겼으며 독도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틈만나면 사비를 털어 독도로 달려가고 있다.

김성도씨도 “일본의 망동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때마다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평소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다가 독도 문제가 터지면 너도나도 독도로 달려와 ‘독도를 지키자’며 떠드는데 독도는 지키고 뭐고 할것도 없는 분명한 우리의 땅”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말로만 지킬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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