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는 北 대변인인가”…네티즌 비판 봇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4일 TV 토론에서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로, 북한의 미사일을 ‘실용위성’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후보 ‘저격수’를 자처한 이 후보는 이날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판을 깨러 나왔다’ ‘무례하다’ ‘종북 본색을 드러냈다’ 등의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lube114는 “이정희가 종북색 들어내지 않으려고 애쓰다 ‘남쪽 정부’ ‘인공위성’으로 들통났다”면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애국가와 국기를 거부하는 정당, 북의 노동당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또 아이디 @ekaqlworld는 “이정희 대박”이라면서 “이정희는 북한 노동당 서열 몇 위일까 궁금해진다”고 비꼬았다.


또 “지지율 1% 미만의 당선 가능성 0%인 후보의 ‘악다구니’ 들으라고 황금 시간대에 TV 토론 하는 건 아닐 것(@twitteist)” “선거법 위반 논란이 될 만한 이정희의 태도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듣고 싶다(@pastlmj)”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유게시판에도 이 후보의 태도와 선관위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 후보로서 정책·공약을 토론하러 나온 게 아니고 인신공격, 비방만 했다”면서 “역대 최악의 TV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1%의 지지도 못 얻는 후보가 나와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박·문 후보의 공약 검증에 방해만 됐다” “이정희는 북한 대변인인가” “선관위는 이정희를 토론회에 못 나오게 해야 한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통합진보당은 기관지인 ‘진보정치’ 이날 관련 기사를 통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시종일관 주도한 토론이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진보당 홈페이지에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 네티즌들은 “최소한의 윤리에 어긋난 행동” “동문서답하고 당의 후보로서 많이 부족한 듯” “과거를 따지지 말고 현재와 미래의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일이지 않을까요” 등의 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는 5일 논평을 내고 “유력후보 두 사람이 처음 마주한 TV 토론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기대했던, 정책과 공약에 대한 치열한 공방은 없었다”면서 “국민들이 두 시간 내내 보아야 했던 장면은 당선될 가능성 없는 이정희 후보의 ‘난 잃을 것이 없다’는 식의 네거티브와 경박한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바른사회는 “팩트와 주제를 무시한 막무가내 공격, 일방적 주장, 동문서답 또는 답변거부, 최소한의 예의 결여는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면서 “형식적 형평성 때문에 유권자의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우리의 TV 토론 운영체제를 빨리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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