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정상회담서 통일방안 나올 것”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3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협의해서 통일방안을 하나 만들어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 한국정책방송원(KTV)의 ‘통일로 미래로’ 프로그램에 출연, “제1차 정상회담에서 이뤄졌던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와 남측의 연합제가 공통성이 있다’는 합의가 일정 정도 통일의 기초를 놓은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초 위에 발전할 수 있는 내용이 뭐냐는 것을 우리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장관이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통일방안 합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어 “(통일방안 합의가)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한 열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합의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양 정상 간의 숙제로 남겨놓자”고 했다.

이장관의 이 발언은 국회와 국민들 사이에서 사전에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의 전격적인 ‘통일방안’ 합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로 다룰지에 대해선 “50년간 지켜온 의미와 역사적 실체는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좀더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논의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북경협사업의 재정 문제와 관련, “(정부) 재정으로는 이를 충당하기엔 어렵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다방면의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민간자본도 투자돼야 할 것이고 세계의 여러 개발기금이라든가 해외 자금도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정상회담을 차기 정부로 연기하자’는 주장과 관련 그는 “다음 정부로 미룬다면 1년 이상 남북관계가 공백기나 다름없는 결과가 온다”고 지적하고 “6자회담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반면 남북은 손을 놓고 있자는 것으로, 역사와 국민의 희망에 대해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번 회담의 경우는 그때(1차 정상회담)보다 대단한 발전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회담 결과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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