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장관, `통일부 구하기’ 분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후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통일부 구하기’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 장관은 18일 열린 통일정책평가회의에서 `통일부가 남북관계를 독점했다’는 인수위 측의 주장을 작심한 듯 반박했다. 그는 “작년 모든 부처가 참여해서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을 했으며 통일부가 (남북관계를) 독점한 것이 아니라 전 부처가 참여하도록 기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통일정책평가회의는 통일 및 대북 문제와 관련된 주요 정책의 수립 및 시행 결과를 평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로 이번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해 긴급히 소집됐다.

이 장관은 오후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주최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토론회 내용을 별도로 보고받는 등 국회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가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이상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앞서 이 장관은 조직개편안이 발표된 다음날인 17일에도 오전 팀장급 이상 간부 70여명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부 조직을 추스른 뒤 곧바로 `국회쪽을 둘러봐야겠다’며 발길을 여의도로 향했다.

국회에서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정부조직법의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각당 원내 대표들을 두루 만날 생각이었으나 사전 약속인 된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 만 약 20분간 만났다. 그리고 예정에는 없었지만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도 잠깐 만날 수 있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관께서 `부처 살리기’ 차원에서 국회를 찾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통일부가 남북관계를 독점하거나 밀실에서 논의한 적이 없으며 투명하게 해온 일을 있는 그대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지난 16일 오전 조직개편안이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기 전까지는 `통일부 폐지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으며 그 만큼 심적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