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 6일 개성을 방문해 북한의 대남사업 관련 고위 인사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6일 성공회대 최고위과정에 참여하는 기업인들과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방북했으며 리 부위원장이 북측 출입사무소에 나와 환영을 했고 일행이 떠날 때까지 동행한 뒤 환송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리 부위원장은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았고 남북관계가 한번 닫히면 다시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6.15공동선언을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가 남북대화에 있어 (북측의)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 같고 이는 리 부위원장의 이야기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며 “북쪽은 이들 선언에 대한 정부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또 최근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삐라에서부터 개성공단 문제까지 군부가 나섰다는 것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현상”이라며 “북측에서 굉장히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고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