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北, 오바마의 美에 적극 접근 전망”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북한이 미국, 중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할 때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이나 한반도 문제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상당히 비관적”이라며 “남북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어떻게 될지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정기총회 초청강연에서 “북한은 대미관계 개선 필요성이 강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고, 실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이 선거운동중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책과 전혀 궤를 달리하는 발언”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을 전폭 지지해온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대 한반도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