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총리에 ‘조평통 발언’ 항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잇단 `한나라당 비하발언’과 관련, 한명숙(韓明淑) 총리에게 항의전화를 걸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조평통이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기는 커녕 갈수록 한 술 더 뜨는 분위기”라면서 “한국의 제1야당을 겨냥해 전쟁 운운하는 조평통에 과연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도 조평통에 대해 따끔하게 얘기를 하든가 사과를 받든가 해야지 그렇게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면 안된다”면서 “정부가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따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평통이 한나라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에 꼭 먹어야 할 약을 줬다’고 말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북한이 지금 죽을 약을 먹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 총리께서 다시 한번 조평통에 따끔하게 말해 차제에 북한의 (잘못된) 버릇을 단단히 고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조평통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종석(李鍾奭) 통일장관 등과 대책마련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핵심 당직자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조평통은 한나라당에 공식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 (사과를 못하겠다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과연 한나라당과 조평통중 누가 통일의 걸림돌인지 당당하게 토론해 보자”며 조평통에 공개 TV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는 북한의 통일 구호를 선동하는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치졸한 합작품”이라면서 “친북좌파들이 모여 그들만의 축제를 벌이고 있는 광주는 마치 남반부의 북조선 해방구라도 된 듯한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온 나라가 어지러운 마당에 DJ의 방북은 또 다른 혼란의 단초가 될 뿐”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중단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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