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북한 인권개선 본격 전투할 때”

“오늘 커다란 승리를 이룩하고 새해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이라는) 악의 뿌리는 계속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 연회장에서 열린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한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장을 비롯한 대북 인권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었다.

송년회장엔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홍순경 탈북자동지회장 등 대북 인권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80여명이 참석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 정권을 ‘악의 뿌리’라고 규정하고 “악의 뿌리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정신적 투쟁, 이념적 투쟁을 위한 정신.사상적 무장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모인 여러 젊은이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투쟁은 고립된 투쟁이 아니라 민족적 문제인 동시에 국제적인 문제”라며 “해외동포, 우방국의 인민들과 단결 강화하고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슬기로운 투쟁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도 축사에서 “이제는 북한 인권에 관한 한 궤변으로 일관하던 세상이 갔다”고 주장하고 “통일을 서둘러야 하는 단 한가지 이유는 북한에서 신음하는 동포들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게릴라 투쟁을 했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전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유세희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노무현 정부에 대해 “북한 인권 개선에 걸림돌이었다”고 주장하고 “지난 10년간은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끈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햇볕정책이 김정일의 정권 연장에 도움을 줬고 북한 형제들의 인권 압살을 가져온 세월”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남북경협이 진행되고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실제 북한의 참담한 상황이 묻히고 말았으나 이제는 서서히 표면에 나올 시기가 된 것 같다”며 “새해는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시작의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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