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운 씨 일가족의 탈북 이후 10년

10년 전 북한을 탈출한 이용운(당시 63세) 씨의 일가족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SBS스페셜’은 탈북 당시 9명이었던 이씨의 가족이 15명으로 늘어난 지난 10년을 되짚어 새터민들이 남한 사회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전한다.

1997년 가을 이씨를 포함한 일가족 9명은 중국 국경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북한을 탈출했다. 탈북을 향한 결심은 북한을 등질 수 없다는 일부 가족의 반발에 부딪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꿈에 그리던 팔순 어머니를 만나고 남한 사회에 둥지를 틀었지만 탈북 과정이 쉽지 않았듯 정착 과정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어느새 탈북 당시 생후 2개월이던 막내가 초등학생이 됐고 탈북에 죄책감을 느꼈던 작은 아들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지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간 이들의 정착 과정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이씨 일가를 비추던 카메라는 다른 새터민들의 남한살이에 렌즈를 돌린다. 탈북 비용을 갚느라 정착금을 써버렸지만 일자리조차 찾을 수 없는 북한 명문대 출신 30대 새터민의 이야기는 남한 사회의 정착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2006년 현재 국내에 들어온 새터민의 수는 1만 명에 달하고 남한 사회에서 새터민의 존재도 점차 익숙해졌지만 33%에 이르는 새터민들이 ‘북에서 처벌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새터민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곧 차별로 바뀌어버리는 남한 사회에서 사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 제작진은 ‘새터민과 함께 살기’에 대한 화두를 2주간에 걸쳐 풀어낸다. 12일과 19일 오후 11시5분 방송./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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