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 씨와 탈북청년합창단이 미국 하버드대에서 ‘통일된 나라’라는 제목의 자선공연을 했다.
이승철 씨와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With-U) 단원 20명은 28일(현지시간) 보스턴 및 버클리 음대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시에 위치한 하버드대 메모리얼 처치(Memorial Church)에서 통일노래 ‘그날에’를 영어로 합창하고 ‘홀로 아리랑’도 불러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은 하버드 재학생들을 비롯해 현지 교포, 유학생, 지역 주민들이 좌석을 가득 채웠으며, 영국의 더 가디언, 미국의 보스턴 글로브, AP 등 주요 외신과 특파원 등이 참석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합창단 멤버 중 2명을 직접 구출하는데 성공했던 국제북한인권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 관계자와 미국에 정착해 거주 중인 탈북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승철은 이날 공연에 앞서 “이렇게 아름다운 청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아는 북한에서 넘어와 힘겨운 고초를 딛고 훌륭한 사회 구성원들로 자라난 이들”이라며 “탈북자들이 겪어야했던 고충을 절대 외면하지 말고,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서도 계속되는 관심과 애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전날에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세계 최대 NGO 행사인 ‘제65회 UN DPI-NGO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적인 지도자와 세계 NGO 1200여 단체장들 앞에서 ‘그날에..’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이승철은 내년 광복 70주년과 함께 자신의 데뷔 30주년을 맞아 세계 유명가수들과 여러 나라의 난민들을 초청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콘서트’를 펼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평화콘서트에서 이승철은 영국의 유명 록밴드 보컬 등 세계적인 가수와 ‘그날에’ 영어버전을 듀엣으로 부르는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승철 씨와 탈북청년합창단은 지난달 광복절을 맞아 울릉도 독도에서 ‘독도사랑·통일희망콘서트’를 갖고 통일의 염원을 담은 곡 ‘그날에’ 등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