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함구 속 北-시리아 핵 의혹 여전”

시리아가 북한 모델의 원자로 건설을 시도한 것 같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의 전직관리와 전문가들은 가능한 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정보책임자를 지낸 아론 지비 소장은 시리아가 오랫동안 군사적으로 이스라엘과 전략적 평형을 추구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공습 목표물이 시리아의 핵시설이었다는 주장은 “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비 소장은 시리아가 오래 전부터 화학무기개발을 시사했었다면서 핵기술을 가진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시리아가 이 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핵개발을 시도했을 수 있으며 북한 입장에서는 핵개발 지식을 포기하기 보다는 시리아로 옮겨 보전하려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텔아비브대학의 국가전략연구소의 에밀리 란다우 소장도 일부 미국 관리들이 시리아 공습을 시기상조로 여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이란을 통해 얻은 교훈은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라는 말로 공습목표물이 핵시설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시리아의 원전 건설에 대한 정보가 지난 봄 이스라엘에 의해 포착돼 미국에 전달됐으며 지난 여름부터 정보의 진위보다는 대응 방법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더 큰 격론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시리아 원전의 공사 진척 정도와 북한의 역할, 원전의 용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였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고위 관리들은 아직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기상조였던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시리아의 미완공 원전이 북한 디자인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시리아에 원자로나 기술을 넘겼는지 또는 공습 당시 북한 전문가들이 현장에 있었는지에 대해 미국과 외국관리들이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이미 수년 전에 기술이전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당시에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반대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시급한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의 선제공습의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이 공개적으로 이번 공습이 억지력에 대한 신뢰 재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잠재적인 핵무기 프로그램도 용인하지 않았다는 뜻을 시리아에 전달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지만 다수 미국 관리들은 이란에 대한 경고의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딕 체니 부통령과 강경파들이 북-시리아 간 핵 협력 의혹을 문제 삼아 북핵 협상과 시리아의 중동평화회담 참여 허용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체니 부통령이 같은 이유로 미국의 대북중유지원 결정에도 문제를 제기, 부시 행정부 내에서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