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라이스 방북해야”..프리처드 “가능성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이수훈 위원장은 10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지금 북미와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같은 책임있는 미 당국자가 방북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지만 북한의 높은 불신의 벽을 해소하려면 더 책임있는 미 당국자가 방북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미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국전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라이스 장관을 북한에 보내면 북미관계 정상화와 신뢰구축에 긍정적인 제스처로 해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3,4자 정상회담 개최 논란과 관련,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중국이 빠지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보며, 궁극적으로 4자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고, 4자 정상회담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부시 행정부 초기 대북 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전날 이 위원장과 가진 만찬 대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종전선언 3,4자 정상회담이 곧 열리기는 힘들겠지만 라이스 장관이 연내 방북하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프리처드는 이 자리에서 미국내 여러 비판적 견해 때문에 방북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북한의 핵 불능화 작업이 돌이 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라이스의 방북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한미의 외교 소식통들은 “라이스 장관이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의회와 협의하는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먼저 북한을 11월 5일쯤 방문할 계획이나 상황에 따라 일주일 전후로 조정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라이스의 방북은 6자 외교장관 회담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현재로선 라이스 장관의 방북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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