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이틀 후면 국회의원…”세력화 시도할것”

통합진보당 중앙당기위가 19대 국회 개원을 이틀 앞두고 경선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제명절차에 들어갔지만,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국회 입성 및 의원직 유지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의원 임기는 30일 시작된다.  


중앙당기위는 혁신비대위의 경선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제명 제소에 따라 28일 오후 첫번째 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중앙당기위는 이·김 당선자의 징계 심의 관할을 서울시당기위로 결정할 예정이다. 두 당선자는 제명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당에서 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꼼수’를 부렸다.



하지만 서울시당기위에서 제명절차가 들어간다 해도 오는 30일이면 이·김 당선자는 국회의원직을 갖게 돼 이들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정당법상 규정을 따라야 한다. 정당법 제33조에 따르면 정당이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당헌이 정하는 절차를 거치는 외에 그 소속 국회의원의 1/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재 통진당 19대 당선자 13명 가운데 제명에 반대하는 구당권파는 김미희 김선동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등 6명이고, 신당권파는 강동원 노회찬 박원석 심상정 윤금순 당선자 등 5명이다. 현재는 어느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정진후 당선자와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의 김제남 당선자는 중립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김 당선자 제명에 대한 ‘키(key)’를 쥐고 있다. 하지만 정진후, 김제남 당선자 중 한 명이라도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주면 이·김 당선자는 국회의원 신분을 보장받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1990년대 후반까지 활동한 지하혁명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핵심간부 출신이 대한민국 입법기관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수도 있다. 그는 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으로 조직 서열 ‘5위’ 정도였지만, 97년 민혁당 총책인 김영환 씨가 당 해체 선언을 한 이후에는 재건 총책 하영옥과 함께 서열 ‘2위’로 활동했다.  


그는 99년 민혁당 사건 발생 이후 3년간의 수배생활 끝에 2002년 구속 수감된 후 2003년 8·15특사로 출소했지만, 과거 활동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해오고 있다. 이후 인터넷 매체인 민중의소리 이사와 여론조사 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그가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당내에서 드러나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정설이다. 


과거 민혁당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석기 당선자의 국회 입성에 대해 “이정희와 달리 핵심인물이 들어가 자기의 정치세력을 구축해 자신들의 목표를 보다 더 확실히 하면서 종국에는 연방제 통일을 주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종북세력에 국가기밀 노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이고, 또한 대북정책,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유화적이고, 남북화해 정책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종국에는 한국 내 광범위한 지지세력, 정치권력을 구축해 북한 중심의 통일을 지향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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