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제명…당결정 위반·명예실추”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통진당은 당기위 결정문을 통해 “피제소인들(이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은 당의 결정을 현저하게 위반했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당원의 의무 또한 위반했다”면서 “당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피제소인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그들을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제소자들은 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저버렸다”면서 “본 위원회는 그들이 통진당 의원으로서 활동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당원의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의 공식후보로 선출된 피제소인들이 누구보다 당의 혁신에 앞장서야 함에도 지지자와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것은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통진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 제2차 혁신비대위 회의를 통해 순위 경쟁 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에게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결정했지만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후보는 최종 시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2차에 걸쳐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이들은 “당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김재연 의원은 “소명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런 것들이 무시된 채 (당기위는) 일정을 매우 촉박하게 잡아서 (회의를) 진행했다”며 당기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석기 의원은 대리인을 통해 “이적행위에 가까운 정치살인이자 진보의 이름으로 행해진 자기부정”이라면서 “진실을 버리고 정략적 이해관계를 선택한 것이라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이의신청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제소인들은 당기위의 결정에 반발해 중앙당기위에 이의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의 신청이 기각되면 제명 결정은 확정된다. 하지만 재심에 들어가면 현역 의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경우, 통진당 소속의원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이 찬성해야 출당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