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中서 ‘측면지원’ 외교 행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중국 지도부와 만나 남북 관계개선과 금융위기 극복을 측면 지원하는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제9차 한중지도자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상득 의원은 25일 오후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지난 2003년 미국과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파문’으로 대치할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3자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 주석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평양으로 파견할 고위급 특사로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4일에도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주석은 물론 김 위원장과 친분이 깊은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났다.

이 의원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중국 지도부와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지도부와 만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8.15 ‘대북 신평화구상’을 설명하고 이를 북한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번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이 아니며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한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말 세계 금융위기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지자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한중 통화 스와프 체결을 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막후 외교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26일 지난해 쓰촨(四川)대지진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쓰촨성을 찾아가 현지 정부 지도자들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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