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앞두고 고령인 상봉자들이 건강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이산가족상봉행사) 1진, 즉 북측 방문단 100명 중에서 우리 측 가족 한 분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상봉에 참여하지 않기고 결정해 북측에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11월 3일부터 이뤄지는 우리 측 방문단 100명중에 현재까지 3명이 상봉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과거 전례에도 보면 마지막 순간까지 이분들이 고령의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건강사정이나 여러 가지 내부 사정 때문에 상봉을 포기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다”고 설명했다.
상봉행사까지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현재로서는 99명(1진), 97명(2진)의 상봉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행사전까지 추가적인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통일부는 이날 이산가족상봉행사 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엄종식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구성된 지원단에는 대한적십자사와 유관부처가 포함돼 수송, 통신, 안전, 의료 등 상봉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산가족상봉행사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금강산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 등에서 2차례에 걸처 이뤄진다. 10월30일~11월1일까지 이뤄지는 상봉단행사(1회차)는 우리 측이 주관하고, 11월3일~5일 이뤄지는 방문단행사(2회차)는 북측이 주관한다.
한편 대북수해지원물자인 쌀 5천t과 컵라면 300만개가 이날 각각 군산항과 인천항을 출항해 중국 단둥항을 향한다. 다음달 중순까지 신의주에 전달될 예정이다.
천 대변인은 “대한적십자사는 단둥과 신의주 간 육로운송을 담당하는 인도요원을 파견할 예정이고, 우리 부도 자체 상황실을 운영해서 수해지원 물자의 원활한 전달을 지원하고,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