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오후 3시 단체상봉 시작…南431명 北99명 만나

추석 계기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가 29일 3시부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시작돼 사흘간의 상봉일정에 돌입했다.

최고령자인 김유중(100) 할머니를 포함, 남측 상봉단 431명은 북측 99명의 북측 방문단을 만나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행사를 갖고 있다. 1차 상봉과 마찬가지로 2박 3일간 개별상봉, 야외상봉, 작별상봉 등 6차례 만남을 갖는다.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후 1시25분께 행사장인 금강산에 도착했다.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진행되는 단체상봉에서 재북 가족과 재회한 뒤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 약 60년 만에 한 자리에 앉아 가족의 정을 나눈다.

다음 달 1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되는 2차 상봉행사는 26∼28일 1차 상봉에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재북가족을 만난 데 이어 진행되는 것으로, 북측 방문단 99명이 재남가족 431명과 만난다.

상봉단 일행은 1차 상봉 때와 마찬가지로 둘째날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을 갖고, 다 함께 점심을 한 뒤 오후에는 온정각 앞뜰에서 야외상봉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에는 오전에 북측 가족과 작별상봉한 뒤 남측으로 귀환한다.

김유중 할머니는 6·25전쟁 때 헤어진 셋째 딸 리혜경(75) 씨를 만나게 되고 북측 최고령자 전기봉(85) 씨 등 4명은 남측의 자녀와 손자 등을 만난다.

앞서 1차 상봉행사에선 남측 97가족, 126명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6차례 북측 가족 233명과 만났다.

한편, 장정교(82) 할머니는 이번 상봉행사에서 그동안 숨진 것으로 생각했던 남편 로준현(81) 씨를 59년 만에 만난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북쪽 의용군으로 나가 지금껏 소식이 끊긴 상태였다.

장씨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대화가 어려운 상태지만, 이산가족 상봉 소식을 듣고 딸 선자 씨에게 “(남편을 남쪽으로) 모시고 올 수 있냐?”고 물었고 그럴 수 없다고 하자 장 씨는 “그러면 내가 (북쪽) 가서 살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고 선자 씨가 전했다.

선자 씨는 “우리야 조심하면 되는데 어머니가 아버지를 만나면 ‘당신(남편) 따라간다’고 할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선자씨는 “선물로 옷, 내복, 미숫가루, 시계 등을 준비했고 북에서 귀하다는 설탕도 몇 킬로 정도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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