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신청자 30%, 뜻 못이루고 숨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북녘의 혈육을 만나겠다고 신청한 사람 가운데 30% 가량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숨졌고, 생존해 있는 신청자의 75% 정도가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누적 상봉 신청자 12만8천28명 중 32.9%인 4만2천123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 우리 측 신청자 가운데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통해 북측 사람을 만난 경우는 모두 합해 3천명(총신청자 대비 2.3%) 정도에 불과해, 다행히 상봉의 기회를 갖고 세상을 뜬 경우는 1천명 전후로 추정된다.


또 1988년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후 2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7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005년 60%대에서 2006년 70.3%, 2007년 72.7%, 2008년 76.3%, 2009년 75.4%로 급격히 상승했다.


작년만 보면 총 8만6천602명의 생존자 가운데 90세 이상 4.4%(3천769명), 80대 32.4%(2만7천831명), 70대 38.6%(3만3천173명) 등 74.8%(6만4천773명)가 70세 이상이었다.


신청자들의 고령화로 2004년 이후 적게는 매년 2천여명에서 많게는 5천여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이 한 차례만 이뤄진 2008∼2009년 2년간 숨진 사람이 8천823명이었다.


작년까지 사망 신청자 추이를 보면 2003년 1만9천488명에서 2004년 2만3천58명으로 2만명선을 넘어섰고 그후 2005년 2만6천945명, 2006년 2만8천997명, 2007년 3만3천300명, 2008년 3만8천926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숨진 신청자 비율(전체 신청자 대비)도 2003년 15.9%, 2004년 18.6%, 2005년 21.5%, 2006년 23%, 2007년 26.3%, 2008년 30.6%, 2009년 32.9%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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