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매달·가족동반도 추진…북측 동의할까?

대한적십자사는 내년 금강산면회소가 완공되면, 상봉형태를 현재의 ‘신청자 대 가족’에서 ‘가족 대 가족’으로 바꾸고 남북 이산가족이 면회소 숙소에서 함께 잘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적은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이산가족 교류 활성화 방안’에서 금강산면회소가 완공되면 상봉횟수를 현재 연 2회에서 매월 상봉(연 12회)으로 확대하고 매회 상봉 인원도 현재의 남∙북 각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적은 또한 이미 상봉한 사람들 가운데 희망자들에 대해선 매주 재상봉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의 ‘신청자 대 가족’ 방식은 남북의 1인 신청자가 북측, 남측 가족들을 만나는 방식이지만, ‘가족 대 가족’ 방식으로 바뀌면, 남북 가족 구성원이 모두 신청자로 나서 북측과 남측 가족들을 모두 만날 수 있어 실제 상봉자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한적의 이러한 상봉 확대와 활성화 계획이 성사되기 위해선 북측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10월초 남북정상선언에선 이산가족 상봉 확대 원칙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한적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2월 금강산 면회소 완공 후 남북한 양측 대표부가 상주하게 되면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정부 차원의 사전 논의가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8월 착공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11월로 예정된 남북 총리급회담이나 장관급회담의 의제로는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실행 가능성은 추후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복심 의원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12만6천여 명(9월말 현재)가운데 3만3천296명이 사망했다”며 “개성에 면회소를 추가 설치하고 상봉 인원을 늘리는 등 획기적인 상봉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적이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이달 중순 제16차 이산가족 상봉까지 모두 1만9천457명(대면 1만6천212명, 화상 3천245명)이 상봉에 참가했으며 8년간의 상봉행사에 남북협력기금 726억900만원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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