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1차 상봉단 작별…또 눈물바다

“언제 또 만날 수 있는 거니…” “통일되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50여 년만에 상봉한 남북 이산가족이 눈물과 통곡 속에 또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했다.

남쪽에서 올라간 1차 상봉단 99명과 동반(보좌) 가족 등 140여 명은 28일 오전 금강산 호텔에서 230여 명의 북측 가족들과 마지막 만남을 가진 뒤 오후에 숙소로 돌아왔다.

작별상봉장이 마련된 금강산 호텔 2층에는 긴 이별 끝에 가졌던 꿈같은 2박3일을 뒤로 하고 남과 북으로 갈라서야 하는 이산 가족들이 곳곳에서 오열을 터뜨려 장내는 눈물바다를 이뤘다.

유봉화(70)씨는 휠체어에 의지한 남쪽 노모 이철근(95) 할머니를 떠나 보내며 “사정이 없는 이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주위를 숙연케 했다.

짧은 만남에 뒤이어 온 이별은 이산의 아픔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큰절을 하는 북녘의 아들과 부둥켜 안고 떨어질 줄 모르는 팔순 노모, 남쪽의 아버지를 눈물로 떠나보내는 북쪽의 아들들, 버스에 먼저 탄 남녘 가족을 1초라도 더 보려고 일제히 버스로 달려가는 북쪽 가족들은 이별의 아픔에 오열했다.

이산 가족들은 또한 작별상봉장애서 깨알같이 적은 남쪽과 북쪽의 가족 명단을 보여주거나 사진을 돌려보며 누구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면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북측 이산 가족 100명을 만나는 남측 상봉단 430 명은 이날 속초에 도착해 방북 교육을 받으며 29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 일원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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