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영상편지 신청자 적어 고심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이산가족의 사연과 생전의 모습을 담아 북측에 보내기 위해 제작을 추진하고 있는 ‘영상편지’ 신청자가 예상 외로 적어 내심 고심하는 표정이다.

통일부와 한적은 가족상봉 등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을 위해 북측 가족에게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영상편지 제작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지만 24일 현재까지 신청한 이산가족이 1천명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영상편지 제작을 신청한 이산가족이 700~800명 가량”이라면서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인지 신청자 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한적은 영상편지 4천편을 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까지 신청자 수는 당초 목표의 25%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된 사람들이면 누구나 영상편지 제작을 신청할 수 있으며 통일부와 한적은 신청자 수가 많을 경우,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4천명을 선정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영상편지 제작 대상으로 선정된 이산가족은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촬영팀을 직접 방문해 촬영하게 되며 ▲영상 비디오, 사진 촬영.편집 등 제작 ▲인터넷.언론매체를 통한 영상편지 동영상 제작 ▲제작된 비디오 1본 보유 ▲북측 가족에게 영상편지 전달(추진)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접수는 서울시 중구 남산동 3가 32 한적 남북 교류팀에 신청서를 우편이나 팩스(☎02-3705-3646)로 보내면 되고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http://reunion.unikorea.go.kr에 접속, ’그리운가족’ 항목 내 ’영상편지’ 코너로 들어와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통일부는 지난 21일부터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해” 5편의 영상편지 시범제작에 들어갔으며 다음 주중 통일부, 국정원, 이산가족 단체, 한적 등 대표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품평을 거쳐 일종의 영상편지 제작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 보내 활용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측을 자극할 수 있는 장면들은 걸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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