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아픔 다룬 영화 ‘이산가족’ 22일 美서 시사회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기록영화 ‘이산가족’ 시사회가 22일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에서 개최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산가족 후손인 한인 2세 제이슨 안 씨와 유진 정 씨가 감독,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에 재학 중인 백지은 씨가 프로듀서를 맡은 이 영화는 2008년부터 17명의 한인 이산가족을 만나 직접 인터뷰해 이 중 5명의 사연을 52분짜리 영상에 담았다.


백 씨는 최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이 영화가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직접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이산가족 문제가 한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민족, 인종, 종교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라며 “(최종 목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가족을 만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씨는 지난 2007년 남북 분단의 현실을 보고 이산가족 문제를 세계에 널리 알려보고자 다큐멘터리를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3월 현지 동포언론 보스톤코리아(Boston Korea)와의 인터뷰에서 “(이산가족이) 살아있을 때 미국과 북한이 공식적인 상봉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