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개별·참관상봉 가져

제1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인 6일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오전 개별상봉에 이어 오후에는 가족별로 삼일포를 둘러보며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

북측 이산가족 100명은 이날 오전 9시15분께 남측 상봉단 1진 441명의 숙소인 해금강호텔을 방문, 가족들이 묵고 있는 각 객실로 흩어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별상봉 행사를 치렀다.

유복자 아닌 유복자로 살다 이번에 북측의 아버지 고희영(80)씨와 감격의 상봉을 한 주천(52)씨는 “아버지가 처음에는 날 알아보지 못하셨지만 이제는 자신을 쏙닮은 나를 알아보시게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며느리 이순연(51)씨도 환한 표정으로 “아버님이 너무 이뻐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개별상봉에서 북측 가족은 인삼주, 담배, 식탁보,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금강산이 담긴 액자그림을 선물로 주고 남측 가족들은 점퍼, 속옷, 내의, 생필품 외에 금반지와 시계, 옷가지를 건넸다.

오후 1시 금강산호텔에서 시작된 오찬에서는 한 테이블에서 선창한 동요 ’고향의 봄’을 다른 테이블에서 따라 부르고 이어 ’아리랑’ 합창이 계속되면서 어느덧 가족들 전체가 하나가 되는 대화합의 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오찬이 마지막 동석식사라는 점 때문인지 남측 가족들은 앞으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북측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의 모습을 카메라와 캠코더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측의 동생 정운교(71)씨는 형 만교(76)씨가 이날 아침 혈압이 오르면서 오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움을 나타냈으며 한 남측 할머니는 오찬 중 극심한 피로가 몰린 탓인지 휠체어에 실려나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오찬을 마치고 오후 3시30분께 삼일포를 찾아 관광을 하면서 단란한 한때를 보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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