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정례화 南 월 1회, 北 년 4회 주장

남북은 제9차 적십자회담 이틀째인 29일 이산가족 대면상봉 행사를 정례화하는 데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6.15와 추석 등 연 2∼3차례 비정기적으로 열렸다.

그러나 연간 정례화 횟수를 놓고 남북간 의견 차이가 커 합의문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남측은 매달 1차례 이산가족 대면상봉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산가족 생사확인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연 4차례 이상은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와 관련, 남측은 기존 방식대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특수 이산가족 형태로 포함시키자는 북측 입장을 수용하는 대신 상봉 가족수를 대폭 늘리고 이들 가족의 만남을 공식화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홍양호 대표는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에 대해 총리회담에서보다 진전된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산가족의 상봉정례화에 대해선 “북측도 인식을 같이 했지만 자신들의 능력 범위 내에서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날 밤 늦게까지 수석대표 접촉과 대표 접촉을 잇따라 열고 입장을 조율했다.

홍 대표는 회담 상황을 “현재 50%정도 진전”이라고 표현해 회담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남북간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내년부터 영상편지 교환사업을 시범 실시한 후 정기적으로 영상편지를 교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화상상봉 횟수를 확대하는 것에도 공감했으나, 화상상봉 대상에 북측은 이미 상봉한 이산가족만, 남측은 신규 이산가족도 포함할 것을 각각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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