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단체 “이산상봉 일방 연기 반인륜적 망동”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이산가족 단체들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 문제인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돌연 연기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북한은 지난 21일 남북적십자사가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면서 “이산가족문제를 자신들의 체제유지에만 이용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진행 중이던 상봉행사를 걷어차는 반인륜적 망동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60여 년 동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멋대로 열었다 닫았다 하는 등 만행을 부렸다”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시도는 정치와 이념을 초월한 인도주의 구현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 징표다”고 주장했다.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상봉신청자 12만 8000여 명 중 5만 6000여 명이 사망했다”면서 “이산가족들은 80%이상이 70대 이상이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인 생사확인 ▲80세 이상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 즉각 허용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의 협조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4개 단체 약 400여 명의 회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프레스센터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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