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절실”

이봉조(李鳳朝.53) 전 통일부 차관은 26일 “북한에는 김정일 외에도 2천300만명이나 되는 동포들이 함께 살고 있고 그들을 이데올로기적인 관점이 아닌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오전 경남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합포문화동인회의 328회 민족강좌에서 “이제 북한을 정사진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동사진으로 이해할 때”라며 “북한은 지금 느리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에 맞춰 우리의 남북관계와 대북정책도 맞춰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명박 정부가 여전히 대북정책에 대해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등이 전쟁과 대결이 아닌 평화와 안정을 위한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북핵문제도 이같은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위한 상황조성이 핵심적 과제로 앞으로 김정일 체제의 향방 등 향후 5~10년 동안 북한 상황관리가 대북정책의 핵심”이라며 “남북간의 주고 받는 시장형 남북관계 전환속에 우리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980년 국토통일원 조사연구실에서 공직을 시작해 28년간 ‘통일 공무원’ 외길로 일해온 이 전 차관은 정보분석관, 통일정책관, 대통령 통일비서관, 통일정책실장,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통일부 차관, 통일연구원장 등을 지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