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대북 유화책 없을 것”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유연성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북 비료 및 식량 지원도 남북 당국간 협의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주지역 통일정책 설명회를 위해 뉴욕을 방문한 이 차관은 이날 낮 뉴욕주재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의 6자회담 불참 및 남북대화 중단과 관련, “북한에 대해 인내심을 갖되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있어야 대북 비료ㆍ식량 지원의 시기와 규모, 통로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남쪽은 저러다가 주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착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독일 방문시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신호를 기대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북핵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며 특별히 새롭게 제시할 방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북한은 미국의 목표가 북한 핵프로그램의 제거가 아니라 정권교체에 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그런 요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불신은 구체적 근거가 있다기 보다는 다소 막연한 게 사실”이라면서 “미국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북한측 주장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뉴욕에 이어 워싱턴을 방문, 니콜라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 에번스 리비어 수석 부차관보,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과 만나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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