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납북자 송환 당당히 요구하겠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5일 “납북자 문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귀환하지 못한 납북자 송환을 위해 북한 당국에 당당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 국무위원 식당으로 2000년 납북어부 중 첫 귀환한 이재근(68)씨 등 귀환 납북어부 4명을 초청, 오찬을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미흡한 점이 없지 않으나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들의 귀환을 위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이재근(전 봉산 22호 선원), 진정팔(66.2002년 귀환), 김병도(52.전 대영호 선원.2003년 귀환), 고명섭(62.전 천왕호 선원.2005년 귀환)씨 등 귀환 납북어부 4명과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6명이 참석했다.

최 대표는 이 차관과의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귀환자들이 30여년간 고생하며 느낀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상호주의가 아닌 납북자 문제 해결 후 장기수를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 차관은 이날 오찬에서 “납북자들의 귀환을 위한 관련법 제정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장기수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또 “진정팔 선생이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진 선생 가족을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에 포함시킬 것임을 시사하는 사인이 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이 차관에게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그러나 최 대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바 없다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찬에 대해 “납북자 가족이나 납북됐다가 귀환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 차관이) 오찬을 함께 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작년 12월 현재 미귀환 납북자는 어부가 435명,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12명 등 전후(戰後) 납북자는 486명이며 귀환자는 이씨 등 4명 뿐이다. 또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는 538명으로 추정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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