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의 중국 방문 결과로 “경제특구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주례 내외신 기자브리핑을 통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김 위원장이 1월 10∼18일 방중 기간에 중국의 남부지방의 경제특구를 집중적으로 둘러본 점을 들었다.
이 차관은 “북한에 현재 개성, 금강산, 신의주, 나진.선봉 특구가 있지만 개성을 제외하고는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특구와 관련해 어떤 정책을 취하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지난 해 10월에 이어 연이어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 양국관계를 공고히 하고 경제협력을 심화하는 토대를 마련한 가운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을 위해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고 경제개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하고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