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가능한 한 빨리 남북대화 재개해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8일 “미국이 국내 상황으로 인해 북미관계 개선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남북대화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 등에 따른 북한 상황의 안정적인 관리는 물론, 정책변화 과정에 우리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남북간 대화는 중단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 장미홀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간담회에서 또 “향후 5년간 남북관계와 동북아시아 정세에 근본적인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가능한 한 조기에 남북 당국간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가로막고 있던 북핵문제가 진전돼 왔고 5년내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북미간 적대관계가 완화, 해소되는 것은 불가피하고 되돌릴 수 없는 경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남북관계에선 봄에 파종을 못했기 때문에 가을에 거둬들일 결실이 없다”고 이 전 차관은 주장하고 “남북간 대화 채널이 가동돼야 6자회담을 비롯한 북핵문제 해결 과정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과정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북 당국간 대화가 조정기를 맞고 있지만 전면 중단상태는 아니라면서, 지난 2일 북측 제의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어떻게 회담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인가는 현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최근 방북에 대해 이 전 차관은 “북한이 소위 빅딜,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이라며 “북한은 북미합의가 백지화되면 곤란하다는 메시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것 같다”고 관측하고 미국의 대응에 주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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