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육군 출신 국방장관 나오나

김장수(金章洙.육사27기) 육군참모총장이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번엔 육군 출신 장관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군 출신인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육군 인사로는 김 총장을 포함해 안광찬(安光瓚.육사25기) 현 비상기획위원장, 김종환(金鍾煥.육사25기) 전 합참의장, 권진호(權鎭鎬.육사19기) 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 김인종(金仁鍾.육사24기) 전 2군사령관 등이다.

참여정부 말기 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현재 주춧돌을 놓은 상태인 국방개혁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려면 육군 출신 인사가 적임자라는 논거에 따른 것이다.

물론 해군과 공군 쪽에서는 해군 출신인 윤 장관이 대과 없이 장관 직무를 2년 3개월 이상 수행해온 점으로 미뤄 꼭 육군 출신이어야 한다는 선을 미리 그을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김 육군총장을 장관 후보로 거명하는 모습이다.

육사 27기인 그를 발탁하면 수뇌부를 자연스럽게 교체할 수 있고,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호남민심’을 거머쥐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국방부 기자실에 예고 없이 나타난 윤 장관은 ’현역장성 중에서 장관이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 여러분이 가닥을 잘 잡아 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김 총장이 전격 발탁되면 김 총장보다 선배인 이상희(李相熹.육사26기) 합참의장을 비롯, 남해일(南海一.해사26기) 해군, 김성일(金成一.공사20기) 공군총장 등 대장 4~5명의 용퇴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게 된다.

대장급 인사들이 자리를 옮기면 야전군 사령관과 국방부 본부장급 인사들도 이동이 불가피하며 군단장 자리까지 수직적인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상층부 물갈이로 인사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이지만 비교적 안정화되어 있는 군 조직이 송두리째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낮은 ’패’라는 지적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야전부대에서 군단장을 마치고 국방부에서 본부장급 보직을 맡아 장관을 보좌하는 체계가 관행적인데 김 총장이 전격 발탁되면 이런 체계가 무력화할 것”이라며 “인력의 효율적 운영 면에서 본다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수뇌부 조기인사설이 계속 나돌고 있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파격적인 인사 스타일 등으로 미뤄 김 총장 카드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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