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6자회담 연내 상당 진전 있을 것”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7일 “금년안에 6자회담이 상당한 진전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견지동 개인사무실인 ’안국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 정도까지 온 것은 뭔가 크리티컬(결정적인)한 것이 있다. 회담에 응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도 북한이 더이상 시간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의 핵동결과 동시에 폐기에 대한 합의까지 끝내고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 생각도 핵동결로는 안되고 포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 국제협력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는 문제와 관련, “처음부터 원전을 지어준다고 한 자체가 잘못이었다. 화력발전소를 만들어줘야지 경수로는 아니다”면서 “미국도 그런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방한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6자 회담 및 북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전날 발표한 자신의 외교.안보 정책구상인 이른바 ’엠비독트린’과 관련, “핵만 폐기하면 도와준다는 것은 햇볕정책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핵을 폐기하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자발적 개방’을 해야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전에 핵을 보유하지 않았을 때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제 핵만 포기하면 지원하겠다는 것은 과거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한 뒤 “핵폐기와 함께 개방을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미국은 핵이 위협이기 때문에 북한이 독재를 하든 말든 상관 안하지만 우리는 다르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배불리 먹고 행복해야 한다”며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차별성을 주장했다.

그는 전날 밝힌 ’북한 국민소득 3천달러’ 계획에 대해 “개방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의 국민소득을 3천달러로 만들어 줄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핵포기와 개방을 전제로 경제발전의 노하우를 가르쳐 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핵폐기를 결단하는 시점과 동시에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는 남북정상회담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다자간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전날 밝힌 ’에너지 협력벨트’와 관련, “조만간 러시아 등 몇몇 나라를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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