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상회담 무슨 얘기 할지 밝히고 가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14일 내달 초 열릴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 국민에게 밝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핵문제는 진전되지 않고 (평화선언 같은) 다른 문제가 너무 앞서 가면 차기 정권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갈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야 하는데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노 대통령은) 이런 저런 문제에 대해 회담하겠다고 국민에게 밝혀야 하고, 국회도 노 대통령에게 무엇을 갖고 김 위원장을 설득할 지 요구해야 한다. 일을 저지르기 전에 대통령이 이 부분을 국회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현직 대통령들의 대선개입 논란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없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안 될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현직 대통령도 야당 후보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대변인 처럼 한 건도 놓치지 않고 논평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금산분리 원칙 등과 관련, “지금의 기업들은 부채비율이 상당히 안정돼 있어 출총제는 풀 때가 됐다”면서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정책도 국내 기업에 역차별이 될 가능성이 있어 풀어나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해 “집권하면 기자실 문제는 확실하게 원위치할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기자실에 대못질을 한다는데 대못질을 하면 못 뽑을 줄 알겠지만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 다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 선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며 2, 3명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고, 경선결과에 대해선 “대의원과 당원 투표에서 앞서고 비당원 국민선거인단에서만 졌다. 결국 당심과 민심 모두 이겼는데 보도가 ‘당심서 지고 민심서 이겼다’는 식으로 나가 아쉬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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