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바뀌면 대북정책 수정될 것”

▲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좌)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한나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9일 “정권이 바뀌면 대북 포용정책은 수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정책탐사차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중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공명당 대표와 아라이 히로유키(荒井廣幸) 신당일본 간사장을 만나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까지 이어온 포용정책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썼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은) 더 가난해졌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이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북핵사태와 관련, “한국과 일본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때 공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라이 간사장은 “북한은 일본이 6자회담에 참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 때 한.일 관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의 안보도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양국간 갈등요인이 되고 있는 독도 및 교과서 문제와 관련, “현재 남북한이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독도문제 밖에 없고 독도는 한국영토로 돼 있으니 (일본도) 그렇게 생각해 달라. 교과서 문제는 함께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아라이 간사장은 “이 전 시장이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고, 오타 대표는 “이달말 러시아 방문과 내년 1월 중국 방문 사이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이 전 시장측이 전했다.

또 오타 대표는 자신이 대학시절 스모를 했다고 소개하며 K-1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 선수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앞서 8일 저녁 아이치 가즈오(愛知和男), 야노 다카시(矢野隆司), 나가사키 고타로(長崎幸太郞),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에사키 테쓰마(江崎鐵磨) 등 자민당 중의원들과 접촉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간사장과 만나는 등 일본 정치인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한일 교류.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