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작권 재협상 대선 공약으로 할 수 있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 ⓒ데일리NK

이명박 전 시장은 만약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가 결정된다 해도 국익을 위해 다음 정권에서는 재협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한 번 협의가 된 것을 다시 바꾼다는 건 어렵다”면서도 “이번 전작권 회수는 한국으로서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미국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5일 오후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전작권 이양은) 세계 군사전략상의 유연성도 가질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무기를 판매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해 놓고 나면 다음 정권이 협상하기 힘들겠지만 국익을 위해선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권의 전작권 단독행사 추진 이유에 대해 “시기적으로 이 문제(전작권)를 내는 것은 다분히 ‘자주’라는 이념적인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지금 시기에 꺼낸 것”이라며 “국익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도움될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는 것이 자주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주라고 하는 것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존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체제가 전쟁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져보는 것이 정권을 잡은 대통령으로서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요구하고, 그들과 협상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안 되고 어디까지나 국익에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북한이 아무리 평화를 부르짖더라도 북한의 공격 방향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면서 “그런 것들이 방향을 바꾸거나 줄이면 모를까 미사일 쏘고 핵무장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바로 한반도”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이 전작권 문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대선에서 전작권 재협상 공약까지도 내세울 수 있다”며 “우선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힘을 모아 잘 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밖에 있는 사람으로서 말을 아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뭔가 불안을 주면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며 “현 정부에서도 좀 어느 여론이 높다 낮다는 것을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국가를 책임진 대통령은 국익 차원에서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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