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미얀마 사태는 리더십 부재가 원인”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군사정권의 유혈 진압으로 다수의 승려와 시민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군사정권의 리더십 부재가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얀마 사태는 기름값이 오르고 민생이 매우 핍박해져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참고할 만한 사항”이라며 “올바른 리더십만 갖춰지면 (국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는 본래 세계 최고의 자원부국이었지만 결국 군사 독재 정권의 리더십 부재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가 됐고 민생문제로 인해 이번 사태가 일어난 듯 하다”면서 “리더십의 문제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얀마는 ‘버마식 사회주의’를 주장하고 군사쿠데타도 일어났던 곳으로, 60년대에는 미얀마가 우리보다 훨씬 더 잘살았는데 2000년대 들어와 우리는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됐고 미얀마 식 사회주의를 추구한 미얀마는 170불이 됐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우리가 참고할 만 하다”고 말했다.

대통합신당 경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정동영 대선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사회와 동참해 미얀마 민주화를 적극 견인해내겠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최근의 살상과 무고한 시민 유혈 사태에 이르러 국민 분노와 함께 우리 정부가 보다 근본적인 검토를 할 때가 됐다”며 “민주화 지원 정책으로의 적극적 전환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