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한민국 경영자되려 나선 것”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3일 “권력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영자가 되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밤 서울 무교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연합체 `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MB연대’ 정기모임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권력을 갖고 통치하던 시대, 분열과 갈등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한번 더 도약해야 한다. 세계속에서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내가 가진 경험, 지혜, 정열, 용기를 모두 바쳐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은 오전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우파 인터넷 논객 모임 ‘폴리젠’ 초청 간담회에 참석,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정부가 취한 대응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통치자는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사람은 1%의 위험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내가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필요할 때 나라를 위해 앞장서 생명을 던질 수 있는 국민이 있어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잘못된 시기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단언하면서 “국민생명, 국민경제와 관련된 문제를 지나치게 이념적, 정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세계가 자주국방이 없는 시대로 가고 있는데 우리 혼자 자주를 하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해 자주국방을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전 시장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에 대해 재협상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능하면 (지금 정권에서) 협상을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환수가 됐을 경우에는 상호신뢰를 감안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은 “(정부가) 경험이 없어서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박한 점수를 줬다.

이 전 시장은 “반(反)기업 정서를 갖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면서 “그래서 이 환경속에서는 어쩔 수 없고 새로운 정권에서 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정부가 이념적,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경제문제를 해결하려 하니까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경험과 경륜이 부족한데다 이념을 내세우니까 자꾸 막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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