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남북정상 시장원리 몰라 말만 오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8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협력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 큰 투자를 하라는데 어떻게 만드는 지 시장원리를 모른다”면서 “이쪽 정상(노무현 대통령)도 잘 모르니 말만 왔다 갔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월례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지금은 기업이 북한에 들어가고 싶어도 인터넷이나 금융도 못 하는데 누가 들어가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십 만명씩 들어가는 공단투자 방식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 수지가 맞는 곳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선 기업에 대북 투자를 시켜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북한은 거기서 얻은 이익을 갖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을 북한이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집권 비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정권을 잡으면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미리 작성하려고 한다”면서 “역대 정권을 보면 정권을 찾아오는 데 전력을 쏟아 막상 정권을 잡은 뒤에는 임기 중에 로드맵을 만들다가 세월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최근 범여권의 경선에 대해서는 “요즘은 범여권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위태위태하게 생각했지만 패자인 박근혜 전 대표도 훌륭한 모습으로 (승복해) 단합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교육정책과 관련, “고교평준화와 더불어 수월성과 다양성을 할 수 있도록 대폭 교육규정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 경우 사교육비의 절반 가량인 15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동북아 지역에서 6자회담 기구가 그 기능을 다해도 더 나아가 경제협력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동북아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통상, 외교 측면에서 우리가 적극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금융과 산업의 분리 문제에 대해 “대기업이 금융까지 합치는 데 대해 부정적 요인도 있지만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게 시대적으로 맞지 않겠느냐”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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