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北은 핵무장, 南은 여론 핵분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0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우리 사회는 또 한 번 분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광주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영자총연합회 초청 강연에서 “북한이 핵무장을 하는 동안 우리는 여론의 핵분열을 겪고 있다”면서 “6.25 이후 최대의 안보위기를 맞아 국민이 분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형제가 싸워도 강도가 칼을 들고 집에 들어오면 힘을 모아 싸우는 법인데 북한 핵위기를 맞아 우리는 오히려 국론이 더 갈라지는 슬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특히 “국가 위기상황에서 단합해야 할 정치권이 이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우리 정부가 취하는 조치도 국민을 실망케 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처방식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어 “광주는 민주화라는 역사적인 축을 형성한 중심도시”라며 “정치인들에 의해 소외된 광주.전남을 소외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호남지역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 전 시장은 강연 후 전남 해남과 화순을 차례로 방문, 10.25 재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설철호(薛哲虎) 국회의원 후보와 임근옥(林根玉) 화순군수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벌인다.

또 오후에는 순천시 초청 시민특강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광주로 돌아와 호남지역 학자들의 모임인 ‘호남포럼’ 창립식에 참석하는 등 지원유세 틈틈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이 전 시장의 호남방문은 재보선에 출마한 당 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게 1차 목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호남 민심잡기’ 행보의 하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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