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北원조 지나치면 자립 어렵다”

▲이명박 서울시장 ⓒ연합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북한이 개방을 통한 자립의 길로 나오도록 정책을 써야 하지만 원조가 지나치면 자립의 길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워싱턴의 자매결연을 위해 11일부터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해 “남북 관계를 증진시키고 핵문제와 6자회담 성공을 위한 순수한 의도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방제 문제에 대한 논의나 정권 말기에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내용이 있는 사안의 방북이라면 온당치 않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위조지폐는 국제 경제질서 파괴”

북한의 위폐 문제에 대해서는 “위조지폐는 국제 경제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 이해가 안되는 문제”라며 “이는 남북 공조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앞으로 남북공조를 잘 해나가기 위해서라도 한·미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커트 캠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제안보담당 국장이 한·미관계를 ‘공개이혼을 원치 않는 왕과 왕비’라고 말했다는 데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이번 방미가 미국측 정서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이 시장에 대한 미국 조야의 관심 또한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 연방의회가 오는 16일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 정부 핵심 인사들도 줄줄이 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것.

이 시장은 우선 미국의 3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강연 및 토론회를 갖는 데 이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산실인 <미국기업연구소>(AEI)로부터 방문 요청을 받았다.

한편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13일 회동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면담 여부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과의 면담 여부는 유동적이지만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영천 기자 dailynk@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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