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한미 당국이 25일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제2차 G20 런던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2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 및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과 취임 후인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만 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 발사를 코 앞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미 미사일의 발사대 장착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앞서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한미 정상은 안보리 차원의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논의 하기보다는 동북아 안정에 중대한 위협 요소라는 심각성을 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1718’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잇달아 가지며,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해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