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상관없이 우라늄농축”

이란은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서방과 2차 핵협상의 결과에 상관 없이 우라늄 농축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 시르자디안 이란원자력기구(IAEO) 대변인은 “핵 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간에 우리는 우라늄 농축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RNA가 전했다.

농축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을 위한 연료로 사용되지만 고농축 전환작업을 통해 핵무기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서방 진영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작업이 중단되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시르자디안 대변인은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우라늄 농도 전환작업을 이란 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이란 내에서 우라늄 농도를 전환하는 작업은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협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라늄 농도 전환작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 등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은 1천500kg에 이르지만 3.5%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이어서 실용성이 없다.

핵협상 결렬시에는 이 우라늄을 농축작업을 통해 농도 20%의 우라늄으로 전환,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란 내에서 우라늄 농도 전환작업이 이뤄질 경우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아 이란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서방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농도 90%의 고농축 우라늄 1천kg은 핵폭탄 1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핵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란이 협상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강수를 던짐에 따라 이란과 서방 간 핵 협상 타결 가능성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란과 서방은 지난 1일 제네바회담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그 대가로 이란 농축 우라늄의 제3국 가공 방안에 합의했지만 이란의 강경 방침으로 인해 핵협상이 다시 답보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란은 이날 빈에서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과 협상에 나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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