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반발..IAEA.러시아 등과 마찰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 결의에 크게 반발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러시아 등과 마찰이 커지고 있다.


이란 의회가 오는 13일 IAEA와의 협력 수준을 낮추는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의회 국가안보대외정책 위원회 소속 관리인 에스마일 코사리가 10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법안에는 핵 시설에 대한 IAEA 조사단의 접근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유엔 제재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을 주도하자 나온 것이다.


제재가 부과되면 외부와 진행 중이던 핵 관련 협상을 유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는 아마디네자드는 “이번 결의안은 이란 국민들에게는 한푼의 가치도 없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할 쓰다 버린 손수건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도 이란에 대한 강온 양면 카드를 놓고 고심 중으로, 러시아 무기 수출을 담당하는 연방군사기술협력국의 한 관계자가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제재 결의를 따라 이란에 대한 S-300 지대공 미사일 공급 계약을 동결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의 결정은 강제력이 있으며 러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자연히 S-300 공급 계약도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결의안은 공격용 무기 관련 이란과의 협력을 제한하고 있으나 방어용 무기는 여기 해당되지 않는다”며 S-300 공급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부셰르 원전을 완공하는 것은 물론 부셰르와 같은 타입의 경수로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도 이란과 논의 중으로, 이러한 양국간 유대에 이번 결의안이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05년 이란과 적어도 5기의 S-3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맺었지만 인도를 차일 피일 미루고 있으며 러시아가 주도하는 이란 부셰르 원전 건설도 지연되면서 이란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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