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순항미사일 기술 북한 유출 의혹

우크라이나가 레오니드 쿠츠마 전 대통령 시절 이란에 판매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Kh55’ 기술이 북한에 유출된 의혹이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ㆍ여당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 정보는 미국 정보기관이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Kh55는 1970년 말 옛 소련이 개발한 사정거리 3천㎞의 공중발사형 순항미사일로 200㏏의 핵탄두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Kh55를 실전배치하면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쿠츠마 대통령 시절인 2001년 Kh55를 이란에 12발, 중국에 6발 각각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방위청 관계자는 이란과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 비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이란이 개발한 탄도미사일 ‘샤하브’에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판매한 순항미사일 기술이 이란에서 북한으로 유출된 의혹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에 사실 관계를 조회하는 한편 이란에 대해서도 순항미사일을 북한에 넘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순항미사일은 고정밀 유도시스템을 이용, 미리 입력된 경로를 비행해 목표물에 명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바다를 스칠 듯 초저공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레이더로 포착이 어려우며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소형이기 때문에 화물선 등에도 쉽게 적재할 수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순항미사일 기술을 취득하면 정부가 실전배치를 추진 중인 지대공미사일과 이지스함 배치 차세대 해상시스템을 연계한 미사일방어(MD)체제로는 대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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